제62장 위험한 의도

윌리엄은 무표정한 얼굴로 휠체어를 안나 앞에 세웠다. "재미있나?"

안나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재미있어요."

자신의 눈앞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애정행각을 목격한 그레이스는 심장이 조여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다행히 윌리엄이 때맞춰 입을 열었다. "나가도 좋아."

그제야 그레이스는 내면의 동요를 드러내는 발걸음으로 서둘러 사무실을 나갔다.

밖으로 나온 그녀는 핸드백 속 작은 병을 만지작거리며 눈에 악의의 빛을 띠었다.

안나와 그레이스가 차례로 회사 구내식당에 나타났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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